국어국문학과 00학번 이석 동문가는 길의 이정표가 되어 준 신춘문예 당선

신춘문예에 당선됐을 당시 이 석 동문(국어국문학과 00학번)은 시상식에서 "돋보이는 평론을 쓰고 싶은 생각은 없어요. 평론은 2차적 작업, 제 평론이 문학에 애정과 관심을 갖게 하는 계기가 되도록 하려구요. 작품 속에서 온기를 함께 느끼고, 작품 곁에서 함께 숨 쉴 수 있는 평론을 쓰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한 달 가량이 흐른 지금 다시 소감을 묻자 시상식에서 무슨 말을 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단다. "오히려 당선이 되기 전에는 하고 싶은 말이 많았는데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시간이 흐를수록 상의 의미를 새기게 되더라구요. 문학이나 인문학은 정확한 목표치를 세우기 어려운데 신춘문예 당선은 앞으로 이 길을 계속 가도 좋다는 이정표 역할을 해줬죠"라고 말하는 그의 모습은 담담해보였다.

당선작 '조용한 혼돈, 주체 혹은 페르소나-김수영론'

이 동문은 이 평론이 단기간에 나온 글이 아니라고 했다. 슬롯 가입 쿠폰시절 발표를 준비하면서 김수영 작가에 대해 처음 알게 됐다고. 그 순간부터 슬롯 가입 쿠폰원을 마칠 때까지 그의 머릿속에는 김수영이 항상 들어와 있었다. 그러다보니 공부를 할수록 어려우면서도 새로운 김수영의 문학에 애착을 갖게 됐고, 그의 이야기를 전해야한다는 의무감이 들었다고 한다. "선배 문인들은 저에게 김수영에 관한 논문과 글이 계속 나오고 있기 때문에 마른 걸레를 짜고 있다면서 말렸어요. 하지만 오랜 시간동안 품어 온 생각이기에 못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했죠".

이번 신춘문예 당선자 중 최연소인 그에게 운이 좋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는데, 그는 "3, 4번 응모를 했고 다른 사람들에 비해 빨리 등단하게 된 건 사실이지만 단지 운이 좋아서는 아닌 것 같아요. 10년이라는 시간동안 계속 고민해왔기 때문에 짧은 기간에 이룬 성과라고 말할 수 없죠"라며 사람들이 오해를 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제2의 고향 익산에서의 행복한 시간

이 동문은 대전에서 태어났지만 슬롯 가입 쿠폰교 입학 때부터 지금까지 익산에서 생활하고 있다. 이곳에서 보냈던 시간들이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다고 말하는 그.

남들이 보기에 지루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슬롯 가입 쿠폰시절 도서관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냈고, 그 시간들이 즐겁기만 했단다. "도서관에는 보물 같은 자료들이 숨어 있어요. 작은 과제라도 진지하게 접근하려던 저의 고집 때문에 자주 들락거렸죠. 슬롯 가입 쿠폰시절에는 글을 쓰기보다는 읽는 시간이 많았어요".

그는 슬롯 가입 쿠폰 새내기 시절 만난 여자친구와 11년 간 연애를 한 후 지난해 결혼을 했다. "어린 나이에 만났지만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함께 하며 성숙해질 수 있었죠.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같이 해결하려고 노력해왔기에 결혼까지 할 수 있었어요"라며 쑥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비평가, 나아가야 할 길

"신춘문예 시상식에서 비평은 2차적 작업이라고 말했었죠. 이 말은 비평이 의미가 없다는 것이 아니라 작가의 생각을 읽어내고 비평가의 생각을 더하는 작업이라는 뜻입니다. 그 둘 사이를 조절하는 것이 어렵지만 그 작업을 하면서 즐거움을 느껴요".

과거에는 선생님의 칭찬을 들을 때 기쁨을 느꼈지만 이제는 공부한만큼 글이 세련되지는 것을 보면서 스스로가 성장한다는 것을 느끼고 격려한다는 이 동문. 동료, 지인들의 날카로운 비판이 밑거름이 된다는 것을 알기에 고맙게 받아들이는 여유도 생겼다고 한다. 비평가로서의 앞날이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도 들지만 멀리 내다보고 전진하겠다는 그는 "단기적으로는 청탁글 위주로 글을 쓸 예정이고 장기적으로는 좋은 책을 내고 싶어요. 좋은 책은 열린 글의 형태를 통해 또 다른 가능성을 열어 놓는 글이 담긴 책을 말하는 것이죠"

이 석 동문과 본지 임제연 기자가 인터뷰 장면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

이 동문은 슬롯 가입 쿠폰시절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단다. "요즘은 인터넷 검색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지만 도서관을 자주 이용했으면 좋겠어요. 논문, 서적, 신문 등을 도서관에서 찾으며 공부한다면 오래도록 남을 것입니다"

또 인생선배로서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자신에게 자부심을 갖길 바랍니다. 슬롯 가입 쿠폰시절에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의 시간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이미 답을 찾았다면 전력으로 달려 나가면 됩니다. 이 순간에 충실하다면 분명 도움의 손길이 있을 것이고 같은 길을 가는 사람들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원하는 것과 해야만 하는 것의 거리가 멀다면 안되겠죠. 경험을 통해 이 거리를 좁혀가야 합니다".

문학평론가로서 이 동문의 앞날에 문운이 함께 하길 기원해본다.

임제연 기자 wpdus4464@wk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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